'채널A 강요미수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 측이 출석 일정을 재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KBS의 허위보도에 서울중앙지검 핵심 간부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다.
한 검사장 변호인은 3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중앙지검 핵심 간부가 한 검사장을 허위로 음해하는 KBS 보도에 직접 관여했고 수사팀의 자료를 본 것으로 내외에서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수사팀이 이와 무관하다는 최소한의 합리적인 설명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명 이후 출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수사팀이 허위 음해 공작에 관련되어 있다면 그 수사팀으로부터 수사를 받을 수 없다는 게 상식적인 요구"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지난 18일 한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신라젠 관련 의혹에 연루시키려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가 하루 만에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에 한 검사장은 KBS 관계자와 정보를 제공한 성명불상의 수사기관 관계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일부 언론은 KBS 보도에 중앙지검 고위 간부가 관여했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한 검사장 측 보도자료 전문.
한동훈 검사장, 어제(7. 29) 출석 일정 재조정 요청 이유 :
중앙지검 핵심 간부가 한 검사장을 허위로 음해하는 KBS 보도에 직접 관여하였고, 수사팀의 수사자료를 본 것으로 내외에서 의심되는 상황이므로, 수사팀이 이와 무관하다는 최소한의 합리적인 설명을 해 줄 것을 요청하고, 그 후 출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수사팀이 허위 음해 공작에 관련되어 있다면, 그 수사팀으로부터 수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인 요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