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부터 원유가격이 L당 21원 오른다.
28일 낙농진흥회는 이사회를 열어 내년 8월 원유 가격을 현재 L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인상하는 합의안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활용한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우유업계가 힘들다는 현실을 감안해 인상을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낙농가는 생산비가 오른 만큼 L당 21∼26원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우유업계는 흰 우유 생산으로 인한 적자 폭이 작지 않고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우유 소비가 위축됐다며 가격을 인상할 수 없다고 맞서 왔다.
한국유가공협회와 낙농가는 지난 22일 원유 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위원회를 열고 중재안에 합의했다.
원유의 기본 가격은 통계청에서 매년 5월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의 10% 범위에서 정해진다. 우유 생산비 변동률이 ±4% 미만이면 2년마다 협상이 이뤄진다.
2018년 우유 생산비는 2017년 대비 1.1% 증가해 지난해 협상이 없었던 만큼 올해는 반드시 협상해야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