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숙원사업' 한옥호텔, 건립 중 유물 발견 "공사는 예정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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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부지 내 지어지는 서울 도심 최초 전통한옥호텔 이미지. [호텔신라 제공]

신라호텔 부지 내 지어지는 서울 도심 최초 전통한옥호텔 이미지. [호텔신라 제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 사업인 한옥호텔이 착공에 들어갔다. 한옥호텔이 들어설 부지에서 다량의 유구(遺構)가 발견돼 공사 중단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관할구청인 중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호텔신라는 지난 22일 공사를 시작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8일 “유물이 발견된 것은 맞지만 중구청에 착공계를 내고 허가를 받아 이미 공사를 시작한 단계라 공사 계획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올해 초 한옥호텔이 들어설 부지인 영빈관 앞 108계단 부근에서 다량의 유구가 발견됐다.

호텔신라는 이런 사실을 문화재청에 신고했고 문화재청은 해당 지점을 포함한 한옥호텔 부지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문화재청은 해당 유구의 보존 필요성 등을 검토한 끝에 공사 중단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호텔신라의 한옥호텔 건립 계획이 다소 변경될 수 있다. 호텔신라 측은 결론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미 착공을 한 만큼 호텔 건립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호텔신라는 남산 성곽길을 포함해 현재의 호텔 정문 일대를 2025년까지 호텔을 포함한 한옥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2011년 서울시에 처음 사업안을 제출했으나 문화재 보존과 자연경관 훼손 우려 등으로 진척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서울시 건축위원회 건축 심의 통과에 이어 지난 22일 중구청으로부터 착공 허가를 받는 등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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