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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에서 장애인 팬미팅… 배우 오정세의 특별한 미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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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오정세의 미담이 화제다.

오정세는 최근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자폐를 가진 문상태 역으로 출연한다. 오정세는 촬영이 있는 것도 아닌데 25일 서울 '롯데월드'에 극 중 문상태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첼로 연주자인기도 한 지적장애인 팬 배범준 씨를 위해서였다. 오정세는 문상태로 '빙의'해 배 씨와 놀이기구를 타고, 얼굴을 맞대고 사진을 찍는 등 시간을 보냈다. 헤어스타일과 옷은 물론 행동과 말투까지 극 중 문상태의 모습으로 한 건 장애인 팬을 위한 세심한 배려였다.

배범준 씨는 자신의 인스타에 "천사를 만나면 눈이 부신다. 바로 쳐다볼 수가 없다. 눈물이 난다. 만나기 전에도 만난 후에도"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만남은 배범준씨의 여동생 부탁으로 이뤄졌다. 드라마에서 오정세가 연기한 문상태에 흠뻑 몰입한 배범준 씨가 "상태 형을 만나고 싶다"고 거듭 이야기했고, 이런 사연을 문 씨의 여동생을 통해 알게 된 오정세가 흔쾌히 시간을 내주었다.

배 씨의 여동생은 자신의 인스타를 통해  "오정세 님이 문상태의 모습으로 온전히 오빠에 집중해주셨다"며 "바쁜 스케줄 속에서 오빠를 만나기 전 얼마나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셨는지 느껴졌다. 순간순간마다 오빠 눈높이에 맞춰 친구가 돼 주셨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했다. 나는 오정세 배우님의 팬이 돼 버렸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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