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서 구조된 中선원들 조사해보니…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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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부산 영도구 남쪽 공해에서 표류하던 중국인 3명 구조 현장. 사진 부산해경

지난 20일 오전 부산 영도구 남쪽 공해에서 표류하던 중국인 3명 구조 현장. 사진 부산해경

부산 영도구 남쪽 공해에서 8시간 동안 표류하다 구조된 중국인 선원 3명은 스스로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한국 해상을 떠다니다 발견된 중국인 3명은 당시 자의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중국 국적 어선 선원으로 선사와 선원 간 갈등이 깊어지자 이런 일을 감행했다.

승선한 지 3~4개월 밖에 되지 않았던 이들은 업무 등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인근 해상에 뛰어든 후 주한 중국 대사관을 통해 자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게 이들 계획이었다.

이들은 모두 남성이며 30대 2명과 20대 1명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들의 진술 등을 중국 당국에 통보했으며 중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 20일 오전 6시 30분쯤 부산 생도 남방 18㎞ 해상에서 지나가던 토고 선적 상선 A호(2985t)는 3∼4명이 표류 중이라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해군 등을 현장으로 보내 물에 빠진 중국인 3명을 구해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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