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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1600명 실직 쓰나미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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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서 있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서 있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제주항공이 지난 3월 2일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제주항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크다”며 “이번 M&A가 결실을 거두지 못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국내 첫 항공사 간 기업 결합으로 주목받았던 양사의 M&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끝내 무산되면서 항공업계 재편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향후 계약 파기 책임을 두고 소송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개월 넘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도 제주항공으로의 인수를 기대하며 임금 반납에까지 동의했던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의 무더기 실직 사태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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