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간 기술 이전 수입 100억 달성…국내 대학 중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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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KI빌딩 정문. [사진 KAIST]

카이스트 KI빌딩 정문. [사진 KAIST]

KAIST가 연간 기술료 수입 10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대학이 기술 이전료 수입 100억원을 넘긴건 이번이 처음이다.

KAIST는 “지난해 56건의 기술 이전 계약을 통해 총 101억 8300만원의 기술 이전료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 88억 원과 5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연구재단이 발행한 대학 산학협력 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한국 대학의 기술 이전 총수입은 약 870억원이다.

KAIST는 ▶기존에 있던 산학협력단을 기술가치창출원으로 확대 개편 ▶산업계 인력을 산학협력 중점교수로 흡수 ▶기술료를 다른 기술에 재투자하는 시스템 구축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 특허청의 지식재산 수익 재투자 지원사업에 따른 것으로, 3년간 12억 원의 기술이전 사업화 자금이 확보됐다. 논문이나 실험 단계의 초기 기술에도 과감히 투자하는게 특징이다. KAIST는 현재 약 20여 개의 기술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KAIST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특허청이 주관하는 ‘2020 특허 품질경영 우수기관’과 ‘공공 특허 기술이전 우수 연구기관’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특허청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최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2020년 공공기술 이전 사업화 로드쇼’에서 진행된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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