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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 하루 새 폭증했다···94건 추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자 지난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상수도사업소 용인정수장에서 관계자들이 안전한 수돗물을 위해 여과지 활성탄 검체 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자 지난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상수도사업소 용인정수장에서 관계자들이 안전한 수돗물을 위해 여과지 활성탄 검체 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지역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가 하루 새 94건 추가됐다.

경기도 수자원본부는 21일 수돗물에서 유충이나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하루 만에 시흥·안산 등 26개 시군에서 94건 더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시흥 18건, 안산 8건, 용인 7건, 파주 7건, 남양주 7건, 수원 6건, 성남 6건, 부천 6건 등이다.

이로써 경기도 시군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는 총 188건(26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이 중 수거가 이뤄진 유충 의심 샘플을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13건(화성 3건·평택 1건·시흥 1건·파주 3건·하남 2건·양주 1건·여주 2건)은 수돗물 잔류 염소에서 서식할 수 없는 나방파리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2건(남양주 1건·동두천 1건)은 생명체가 아닌 단순 이물질, 2건(용인 1건·연천 1건)은 지렁이와 육상 곤충이었다.

이에 따라 도 수자원본부는 수돗물 생산이나 공급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보다는 아파트 저수조, 가정 물탱크나 하수구, 배수구 등지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도내 생활용수 정수장 53곳과 배수지 수질 상태를 점검하겠다"며 "문제가 발견되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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