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 매출 294% 늘었다···삼성바이오 '어닝 서프라이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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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삼성바이오는 2분기 매출액 3077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81억원) 대비 2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4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증권가의 전망치(매출 240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1분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바 있다. 두 분기를 합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149억, 영업이익은 1437억이다.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수주 물량, 지난해 전체의 4배 규모  

삼성바이오 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공장 가동 효율성 극대화 등을 통해 제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매출 이익 개선과 안정적인 판관비 관리 영향으로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들어 전년 대비 4배가량 수주 물량이 늘었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매출(7016억원)의 약 2.5배 규모인 1조800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연속 수주와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의약품 위탁생산) 비중 확대로 1, 2공장이풀가동 되고 있다”며 “3공장의 수주도 급증함에 따라 조기에 4공장 증설과 제2의 바이오캠퍼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파마 생산처 다변화 전략에 직접 수혜  

코로나19의 수혜도 입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위해 생산처를 다변화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가 CMO 업계에서 단단해진 입지로 대규모 수주가 지속되며 바이오 의약품 시장과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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