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60경기 체제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각) 2020시즌 구단별 최상의 시나리오를 정리하면서 "토론토 입장에서는 류현진이 사이영상 투표 5위 안에 드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팀당 60경기로 단축됐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 역시 2000만 달러에서 74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그래도 MLB닷컴은 "류현진은 경기 수 단축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했다.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다면 1위도 가능했다. 60경기만 치르는 올해는 체력적 부담이 덜해 이상적인 선발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단과 동시에 에이스가 된 류현진은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올해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 소화한다면 15경기 정도 등판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첫 15경기 성적은 9승 1패, 평균자책점 1.27였다. 당시 MLB닷컴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영상 예상 투표에서 35명 중 27명(약 77%)의 표를 받았다. 다만 8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져 결국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사이영상을 내줬다.
올해 류현진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책임져야 할 경기 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 MLB닷컴의 장밋빛 전망에는 이런 근거가 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