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규 환자 10명대로 줄어...유흥주점 집합제한은 유지

중앙일보

입력

19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내 공공시설의 운영재개가 결정됐다. 연합뉴스

19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내 공공시설의 운영재개가 결정됐다. 연합뉴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5일~18일) 수도권 지역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0.2명으로 나타났다. 이전 2주간(6월 21일∼7월 4일) 19.3명에 비해 9.1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확산세가 잡히면서 같은 기간 전국 평균도 9.6명 감소했다.

더욱이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깜깜이 환자’ 비율은 7.8%로 보고됐다. 그 전 기간은 8.7%였다. 집단감염 발생도 16건에서 9건으로 줄었다. 방역체계가 다소 안정적인 상황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19일 코로나19로 임시 휴관 중인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자연사 박물관 앞에 전시된 공룡모형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19일 코로나19로 임시 휴관 중인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자연사 박물관 앞에 전시된 공룡모형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다만 해외유입 환자는 세계적인 유행상황에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27.4명씩 나왔다. 그 전 2주보다 11.6명 증가한 수치다. 중대본은 방역강화 대상국가를 6개국으로 늘렸다.

중대본은 수도권 상황이 안정되자 방역강화 조치를 조정키로 했다. 지난 5월29일부터 문 닫았던 수도권 내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운영을 20일부터 재개한다. 사전예약제 등을 통해 관람·이용객이 몰리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무관중 프로야구 경기장 모습. 연합뉴스

무관중 프로야구 경기장 모습. 연합뉴스

반면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은 이번 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유흥주점이나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와 전자출입명부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도 계속 유지한다.

그동안 고위험시설에는 속하지 않았던 PC방, 소형학원(300인 미만) 등의 경우 지자체가 방역수칙 의무화 여부를 상황에 맞게 결정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공공시설 운영재개가 방역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이후 다른 분야로도 확대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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