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5일~18일) 수도권 지역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0.2명으로 나타났다. 이전 2주간(6월 21일∼7월 4일) 19.3명에 비해 9.1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확산세가 잡히면서 같은 기간 전국 평균도 9.6명 감소했다.
더욱이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깜깜이 환자’ 비율은 7.8%로 보고됐다. 그 전 기간은 8.7%였다. 집단감염 발생도 16건에서 9건으로 줄었다. 방역체계가 다소 안정적인 상황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다만 해외유입 환자는 세계적인 유행상황에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27.4명씩 나왔다. 그 전 2주보다 11.6명 증가한 수치다. 중대본은 방역강화 대상국가를 6개국으로 늘렸다.
중대본은 수도권 상황이 안정되자 방역강화 조치를 조정키로 했다. 지난 5월29일부터 문 닫았던 수도권 내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운영을 20일부터 재개한다. 사전예약제 등을 통해 관람·이용객이 몰리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반면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은 이번 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유흥주점이나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와 전자출입명부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도 계속 유지한다.
그동안 고위험시설에는 속하지 않았던 PC방, 소형학원(300인 미만) 등의 경우 지자체가 방역수칙 의무화 여부를 상황에 맞게 결정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공공시설 운영재개가 방역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이후 다른 분야로도 확대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