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교생 남매 확진에 '비상'…전교생 340명 전수 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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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청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선별진료소에서 구청 보건소 직원들이 차량에 탄 시민과 아이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청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선별진료소에서 구청 보건소 직원들이 차량에 탄 시민과 아이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광주광역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7명이 나왔다. 이 중 두 명은 초등학생으로 방역 당국은 해당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구 계수초교 6시까지 검체 채취 #서울 송파 60번 환자 밀접 접촉자 15명 #7명 확진, 4명 음성, 4명 현재 검사 중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177∼183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7명은 모두 친인척 관계로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 A씨가 지난 10∼12일 광주에 머물면서 친인척을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송파 60번 확진자 A씨는 경기 부천 17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광주에서 3차례 친인척과 식사를 했고 현재 확인된 밀접 접촉자는 15명이다. 이들 15명 중 7명은 양성 판정을,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나머지 4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 7명의 연령대는 10대 미만 1명, 10대 1명, 30대 2명, 40ㆍ50ㆍ60대 각 1명씩이다. 확진자 중 아이 두 명은 광주 서구 계수초교에 다니는 남매로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전교생 34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은 학교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1∼3학년을, 오후 5시부터 6시까지는 4∼6학년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했다. 방역 당국은 학부모들에게 휴대전화로, 계수초교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자체 방송을 통해 전수검사 사실을 알렸다.

 방역 당국은 또 177번 확진자의 동선을 확보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나머지 6명에 대해선 거주지인 3개 자치구가 각각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는 소독 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친인척 등과의 식사 모임도 가급적 자제해주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진호 기자,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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