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비타민C 산화 막는 '압타민C' 美 특허 획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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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모스 로고 [사진 넥스모스 홈페이지]

넥스모스 로고 [사진 넥스모스 홈페이지]

국내 바이오 기업 넥스모스와 재미 과학자가 비타민C의 산화를 방지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미국 특허청에서 물질 특허를 받았다.

넥스모스는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 물질에 반응해 그 기능을 향상시키는 '압타머'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체항체라고도 불리는 압타머는 특정 물질에 대해 특이한 결합능력을 가진 DNA다. 앞서 김윤성 미국 럿거스대 교수가 지난 2018년 비타민C의 산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압타민C를 넥스모스와 함께 공동개발해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넥스모스가 미국에서 취득한 특허장. [사진 넥스모스]

넥스모스가 미국에서 취득한 특허장. [사진 넥스모스]

비타민C는 세포 노화와 암, 당뇨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를 보호하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하지만 공기와 빛, 물, 열 등에 쉽게 산화하는 단점이 있다. 넥스모스가 개발한 압타민C 기술은 비타민C 입자를 공기와 빛으로부터 보호해 항산화 기능을 향상시킨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식음료, 화장품 등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넥스모스는 "압타민C 플랫폼 원천기술을 활용해 파킨슨병,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및 혈뇌 개선, 안티에이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임상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넥스모스는 DNA 플랫폼을 이용해 치료제와 바이오 원료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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