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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윤미향 소환한다…마포쉼터 소장 사망전 통화내용 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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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정의연대 마포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한다. 윤 의원은 손씨가 숨지기 전 마지막 통화 당사자로 지목돼 있다.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16일 “윤미향 의원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최초 신고자는 조사했고, 사망 사건과 최종 통화자와의 관련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이 손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윤 의원이 손씨 사망 전 마지막 통화자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 청장은 이어 “타살 혐의점은 없지만, 정신적으로 압박을 준 것이 있다면,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지 않겠는가”라면서 “마지막으로 (두 사람이) 어떤 통화를 했는지, 쉼터 운영이라든지 압박이나 그런 것이 시원하게 밝혀져야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씨는 지난달 6일 오후 10시 55분쯤 경기도 파주시 자택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일 오전부터 12시간가량 손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윤 의원의 비서관이 손씨의 집을 찾아가 119에 신고, 소방당국과 경찰 등이 집에 들어가 숨진 손씨를 발견했다. 윤 의원 측에서 손씨에게 수차례 통화 시도를 했으나, 손씨는 자신의 차에 휴대전화를 두고 귀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손씨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 났다. 경찰은 이에 따라 타인에 대한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의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주변 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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