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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중 고통마비 남녀차 있다

중앙일보

입력

승부를 가리는 운동을 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일시적인 고통마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 고통마비에도 남녀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하버포드 대학의 벤디 F. 슈테른베르크 박사팀은 의학전문지 '더 저널 오브 페인' 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경쟁 의식에 따른 긴장감 때문에 생기는 고통마비 현상이 남자가 여자보다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통마비 현상이 경쟁적인 스포츠 때문이라는 사실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운동시 스트레스는 '몸 전체의 경험'이며 체력과 정신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어떤 스포츠가 고통마비에 효과가 있는가를 규명하기 위해 대학 운동선수 41명과 일반 학생 22명을 대상으로 경쟁, 비경쟁적인 활동과 고통마비와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육상경기대회 ▲수레바퀴 밟아 돌리기 ▲비디오게임을 각각 하게한 후 참가자들을 얼음물에 팔을 담그게 해 고통마비지수를 측정했다.

조사결과, 예상대로 육상대회 참가자들의 고통마비지수가 가장 높고 의외로 남성이 여성보다 고통마비 지수가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비디오 게임은 남성의 고통마비 지수가 높은 반면 여성에게는 효과가 없었으나 여성에게 효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퀴 돌리기는 남성에게는 효과가 없었다는 점이다.

스테베르그 박사는 이런 결과가 여성이 비경쟁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디오게임과 같은 특정 경쟁분야에서는 남성보다 취약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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