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산 냉동 새우서 코로나 검출···中 방역 당국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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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수입 새우로 만들어진 냉동 제품들이 슈퍼마켓에 진열돼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세관 당국은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수입 새우로 만들어진 냉동 제품들이 슈퍼마켓에 진열돼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세관 당국은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각지에 판매된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잇달아 검출되면서 중국 방역 당국이 비상에 빠졌다.

1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장시(江西)성 코로나19 방역지휘부는 13일 “한 업체가 수입한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장시성 핑샹(萍鄕)시에 약 800명의 소비자가 온라인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을 통해 해당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성 방역 당국은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던 가게들을 폐쇄하고 구매자들과 이들과 접촉한 밀접접촉자를 격리 조치했다. 방역 당국은 아직 시민들의 감염 여부 등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10일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냉동 새우 포장지와 냉동 새우가 들어있던 컨테이너 외벽에서 6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다만, 냉동 새우와 내부 포장에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관총서는 밝혔다.

진둥옌 홍콩대 생명과학대학원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오염된 냉동식품 포장지에서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사람 간 감염보다는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중국 해관총서는 미국, 독일, 브라질 등 23개 육류 생산업체 23곳의 제품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10일 밝히기도 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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