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이 우천 중단되자 심판진에 항의한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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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잠실 NC전 1회 초 종료 뒤 경기 중단이 선언되자 심판에게 어필하는 류중일 LG 감독(오른쪽). 김민규 기자

12일 잠실 NC전 1회 초 종료 뒤 경기 중단이 선언되자 심판에게 어필하는 류중일 LG 감독(오른쪽). 김민규 기자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 초 NC 공격이 끝난 뒤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자 류중일 LG 감독은 벤치에서 나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 무슨 이유였을까.

LG 선발투수 김윤식은 1회 초 4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우천취소가 된다면 13일 경기에 다시 등판하기가 쉽지 않다. 차우찬이 난조로 선발진에서 빠져 김윤식이 대체 선발로 들어왔는데, LG로선 설상가상의 악재다.

사실 아예 경기가 시작되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NC는 1회 말 수비가 시작되기 전이라 선발투수 구창모가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LG 입장에선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반박을 할 만한 상황.

결국 비가 그치지 않았으나, 심판진은 경기 재개를 결정했다. 30분간 중단된 뒤 LG의 1회 말 공격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지면서 KBO는 올시즌 특별 시행세칙을 만들어 중단된 경기를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혹서기(7, 8월)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취소가 된다면 12일 경기는 노게임이 되고,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새롭게 시작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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