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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귀국하는 박원순 아들, 빈소행 난항···"새벽쯤 나올 수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부친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귀국 중이다.

15시 전후 도착해 검역소 별도 시설서 코로나 검사 #"오늘 입국자만 2700명…결과 다음날 새벽 나올 수도"

11일 서울시와 인천공항검역소 등에 따르면 영국에 머물러온 것으로 알려진 아들 박씨는 이날 오후 3시 전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 입국자는 무조건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돼 있다. 그러나 외국 현지 공관에서 ‘격리 면제서’를 발급받아 들어온 경우 예외가 될 수 있다. 격리 면제서 발급 사유에는 본인이나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가 포함된다.

11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서 시민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시민분향소 조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뉴시스

11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서 시민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시민분향소 조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뉴시스

박씨의 경우도 같은 이유로 2주 격리가 면제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검역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임시대기시설에 머무르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면 서울대병원 빈소로 이동해 장례 절차에 참여할 전망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평균 4~6시간쯤 걸리지만, 최근 해외 입국자가 늘고 있는 데다 주말엔 특히 입국자가 몰리는 만큼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게 검역소 설명이다.

검역소 관계자는 “주말 오후에는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가 몰려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토요일은 입국자가 가장 많은 요일이다. 오늘은 2700명 정도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 입국하면 검사 결과가 다음 날 새벽쯤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최근 미국발 입국자 가운데 유증상자가 많아 정확한 소요 시간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음성이 나와도 동선이 자유로운 건 아니다. 이 관계자는 “음성이 나오더라도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아 매일 앱으로 증상 유무를 신고하게 돼 있다”며 “격리 면제 사유가 상중이란 점을 고려해 장례 절차에 참석하겠지만 그 외엔 자택을 벗어나면 안 되는 등 동선이 제한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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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박 시장의 장례를 5일장으로 정하고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일반인 조문객을 위한 분향소는 1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8시로 장지는 유족들과 협의를 마치면 발표하기로 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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