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프로축구 강호 잘츠부르크가 이적을 추진 중인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9ㆍ발렌시아)의 새로운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스페인 축구전문매체 엘 골 디지털은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거부하고 이번 여름이적시장 기간 중 팀을 옮기길 원하고 있다”면서 “유럽 여러 클럽이 이강인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잘츠부르크가 영입 전쟁의 선두에 섰다”고 10일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 높은 축구 기대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강인에 대해 유럽의 내로라하는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이강인 영입 전쟁에 뛰어든 니스, 마르세유(이상 프랑스)를 비롯해 유벤투스(이탈리아), 도르트문트(독일),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 골 디지털은 잘츠부르크가 이강인을 품을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봤다. 이강인이 이적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는 ‘꾸준한 선발 출전 가능성’에서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점 때문이다. 잘츠부르크가 서정원, 황희찬 등 한국인 선수와 여러 차례 인연을 맺은 팀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엘 골 디지털은 이강인의 예상 이적료로 4000만 유로(540억원)를 언급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 계약을 맺으며 계약서에 명시한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선수와 직접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는 이적료) 8000만 유로(108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강인은 지난해 발렌시아와 1군 성인 계약을 맺으며 2022년 6월까지 계약기간을 늘렸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전술상의 이유로 이강인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고, 이강인은 새로운 팀에서 실전 경험을 쌓아간다는 계획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