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화점·슈퍼 수입쇠고기 판매 소폭 감소

중앙일보

입력

유럽의 광우병 파동이 국내에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백화점.슈퍼 등의 수입쇠고기 판매가 소폭 감소하고 광우병 안전여부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등 불안 심리가 퍼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유통이 운영하는 전국 60개 슈퍼마켓에서는 지난 29∼31일 판매된 수입쇠고기가 2천700만원 어치로 설특수가 시작되기 전인 1월초 3일간에 비해 44%가 줄어들었고 한우는 1억2천600만원 어치가 팔려 매출이 28% 감소했다.

통상 설이 끝난 직후 쇠고기 판매량이 평소에 비해 30∼35% 떨어지는 점을 감안할때 한우는 큰 변동이 없으나 수입육의 경우 10% 정도 줄어든 것이다.

할인점인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전국 27개 점포의 하루평균 쇠고기 매출액이 평소의 7천∼8천만원 수준에서 최근 4천만원으로 떨어졌다.

설대목 이후의 통상적인 매출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10∼20%의 추가 영향이 있는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로 부터 광우병의 우려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다'며 '설에 쇠고기 선물세트를 받거나 새로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문의 전화도 점포별로 하루 10여통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이에따라 `안동 한우' 등 지역별 브랜드육을 대표상품으로 내세우는등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시키는 판촉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