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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감기환자 급증…최저기온 영하12도

중앙일보

입력

소한(小寒) 인 5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12도에 머물고 한강이 얼어붙는 등 강추위가 계속되자 각종 집회.시위가 취소되고, 감기환자들이 급증했다.

서울경찰청 경비 관계자는 5일 "며칠새 계속된 추위로 하루 평균 신고된 50건의 집회중 실제로 이뤄지는 것은 하루 10건 정도에 불과해 경찰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노원구 아울렛 중계점앞에서 엿새동안 1백여명 규모의 '이랜드노조 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었던 `2001 아울렛 상인협의회'는 추위 때문에 한차례도 집회를 열지 않았다.

상인협의회 대표 임근춘씨는 "애초 신고를 할 때 집회를 일주일간 열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단 한차례도 열지 못했다"며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모일리도 만무해 당분간은 집회를 갖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쩍 늘어난 감기 환자들도 병원이나 보건소로 몰려 강북보건소의 경우 겨울철 평소 감기환자가 하루 30~40명선이었으나 최근 기온이 급강하 한 뒤로 2~3배 늘어난 60~80여명에 이르고 있다.

강북보건소 진료실 박은경(35) 전문의는 "겨울철에 특히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면역성이 약한 노인들이 감기에 많이 걸린다"며 "기온이 영하10도 이하로 떨어져 따뜻하게 자지 못하는 것이 감기에 들 확률을 높이는 주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추위에 너도 나도 승용차를 끌고 나오는 바람에 시내 교통량도 늘어나 지난 3, 4일 올림픽대로 양방향 교통량이 평소보다 11∼17%씩 급증해 양방향의 차량통행수가 각각 10만대를 넘어서 출퇴근 교통체증을 유발하기도했다.

재개발이 진행중인 서울 관악구 신림11동 미도 아파트 5백여가구 주민들은 수도관이 얼어붙는 바람에 4일부터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추위에 떨었다.

한편 난방기구 사용급증에 따라 화재 발생건수도 늘어나 새해들어 서울에서만 지난 1, 2일 각각 15, 12건의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3,4일에는 19, 27건으로 화재가 증가추세다.(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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