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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야생 들개떼 습격으로…생후 3개월 송아지 4마리 폐사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인천대공원에서 포착된 들개 무리.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지난해 인천대공원에서 포착된 들개 무리.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제주에서 야생 들개 무리가 축사를 습격해 송아지 4마리를 물어 죽이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시는 지난 28일 새벽 한림읍의 한 한우 농가에서 생후 3개월 된 송아지 4마리가 들개떼에 물려 죽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29일 한림읍사무소와 농장주 등에 따르면 들개는 축사 안에 잠들어 있던 송아지들을 물어 죽인 뒤 현장에서 사라졌다. 습격을 당한 송아지들은 당시 어미 소와 다른 공간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사실을 확인한 농장주는 곧바로 행정당국에 신고했다. 행정당국은 들개떼가 약한 송아지들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들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정한 유해야생동물에 해당하지 않아 함부로 포획할 수 없다. 이에 행정 당국은 피해를 받은 농가에 일정 부분 보상해주고 있다.

제주시에서는 올해에만 들개 습격으로 닭 66마리와 송아지 6마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당국은 들개떼의 피해를 입은 축사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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