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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유치원 대체 뭘먹였나…202명중 111명 장출혈성 감염 증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 안산시 소재 A 유치원에서 지난 16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지난 22일 기준 99명까지 늘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경기 안산시 소재 A 유치원에서 지난 16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지난 22일 기준 99명까지 늘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최근 경기 안산시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집단으로 발생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27일 관계부처와 합동 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경기도와 안산시,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기관들은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발생 현장을 점검하고 역학조사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이날 유치원에 다니는 모든 원아와 교사, 조리종사자, 환자가족 등에 대해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오후 12시 기준 원아 및 종사자 202명 중 11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원아와 종사자를 포함해 가족 접촉자 중 57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로 확진됐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22명(원아 20명 가족 2명) 중 15명의 원아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투석치료를 받은 5명 중 1명은 투석을 중단했으며 증상 호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장 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감염은 쇠고기 외에 우유와 오염된 퇴비로 기른 야채를 통해서도 전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설사, 심한 경련성 복통, 혈변, 구토, 미열 등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해당 유치원에서 발생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에 우려를 표하고 원인 조사와 환자 치료를 포함한 관련 조치를 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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