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년 심정 이해하지만…'일자리 정상화' 필요한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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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 요원 정규직화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 사안의 본질은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왜곡된 현실에서 출발한다”며 “지금은 ‘일자리 정상화’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천공항 보안검색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공기업 취업준비생들은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가로채 간다고 성토한다”고 적었다.

이어 “정규직 전환으로 연봉이 5000만 원대로 오른다는 가짜뉴스가 언론을 통해 유포되면서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죄악시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공기업 입사가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청년들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나,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왜곡된 현실’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해도 임금과 처우가 다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까지 비정규직이 떠맡는 사회가 돼버렸다”며 “오늘도 일터에서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장그래와 구의역 김군에게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그 방향은 분명하다. '일자리 정상화'”라며 “능력과 의지가 있는 누구에게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상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902명의 보안검색 요원들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공사 정규직 노조는 “노동자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공사 측에서 발표해 원칙을 무너뜨렸다”고 반발하며 헌법소원과 대국민 성명서를 준비 중이다.

취업준비생들 또한 대졸 공채 감축 가능성과 역차별 등을 언급하며 공사의 결정이 취준생들의 기회를 박탈한다고 주장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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