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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그룹 차원 전략적 협업, 조직 개편 통해 당뇨·안 질환 치료제 등 신약 개발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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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일동제약은 내년 신약후보물질 다수의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일동제약은 내년 신약후보물질 다수의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당뇨병 치료제, 안질환 치료제 등 다수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일동제약그룹 차원의 사업재편과 중앙연구소 조직개편을 통해 신약개발의 속도·품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동제약

지난해에 일동제약은 신약후보물질을 직접 연구하지 않고 외부 기업에서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을 임상·상용화 등에 전념하는 NRDO 형태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아이디언스를 그룹 내 계열사로 설립하는 등 그룹 차원의 전략적 협업을 가능하게 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향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당뇨병 등 신약 후보물질 내년 임상 진입 목표

일동제약의 주요 핵심과제로는 먼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DG-16177’을 꼽을 수 있다. 이 약물은 췌장 베타세포 표면에서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GPR40 수용체를 활성화해 최종적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에 비례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의 저분자화합물이다. 현재 비 임상 독성시험이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일동제약은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선택적 A2A 수용체 길항제의 개발과제인 ‘ID11902’에도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A2A 수용체 길항제는 암세포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아데노신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항암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일동제약은 A2A 수용체에 대한 높은 결합력과 선택성을 나타내는 후보물질을 확보했으며 다양한 난치성 고형암에서도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과제도 내년 임상 진입이 목표다.

녹내장 치료목적의 프로테인키나제G(PKG) 활성화제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제명인 ‘ID11901’은 약물이 체내에서 대사돼 산화질소를 방출하면서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를 저해해 PKG라는 단백질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이중의 작용기전을 갖는 신약 개발과제다. 이 약물은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일동제약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간 섬유증 등 간 질환, 파킨슨병 같은 신경정신 질환, 비만 같은 대사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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