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의사당(국회 분원) 설치 프로젝트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세종의사당 설치 관련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 발의되는가 하면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의사당 설치 예산 확보에 나섰다.
홍성국·박병석·양정숙·김형동 참가 #이춘희 시장, 건립비 예산 확보나서
세종시갑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 등 국회의원 80명은 최근 ‘국회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추구하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분원)을 설치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 발의에는 홍 의원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76명 외에 ▶박병석(무소속·대전 서구갑) ▶김형동(미래통합당·경북 안동 예천) ▶양정숙(무소속· 비례대표) ▶김진애(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참여했다. 세종·충청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0명은 모두 서명했다. 21대 초선 국회의원이 된 뒤 처음으로 법안을 발의한 홍 의원은 “세종의사당 건립은 대한민국을 새롭게 디자인할 ‘한국판 뉴딜 정책’의 모범 사례가 되는 것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대표)이 2016년 발의한 같은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은 지난달 29일 의원 임기가 끝남에 따라 폐기됐다. 또 지난해와 올해 정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예산에 10억 원씩 반영된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총 20억 원)는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의사당 건립비 등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나섰다. 이 시장은 최근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내년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주요 국비 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박병석 국회의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원만하고 합리적이면서도 원칙과 소신을 지켜온 박 의장이 국회의 면모를 일신하고,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도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사무처가 국토연구원에 의뢰, 지난해 1~7월 진행한 연구용역에서는 ‘세종호수공원 북쪽’이 세종의사당 최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