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쩌나, 코로나19 확진자 나와 훈련장 폐쇄

중앙일보

입력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 시즌 개막을 두고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협상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나간 류현진. [연합뉴스]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나간 류현진. [연합뉴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곳에는 MLB 훈련 시설이 몰려있는 곳으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일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었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훈련하면서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필라델피아 필리스 스프링캠프에서만 선수 5명과 구단 직원 3명 등 8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필라델피아의 스프링캠프는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있다. 결국 이 시설은 폐쇄됐다.

토론토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인 선수가 나왔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투수로, 최근 필라델피아 구단 마이너리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나 토론토의 훈련시설도 문을 닫았다.

결국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 몰려있는 MLB 3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시설이 한시적으로 폐쇄됐다. 각 구단은 개막 전, 2차 캠프를 열려고 했는데 이제 각 구단의 연고지에서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21일 "뉴욕 양키스와 메츠 선수들은 뉴욕에서 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현재 뉴욕은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훈련하기 좋다. (코로나19) 전파율이 매우 낮고, 여러 준비도 잘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뛰는 토론토는 2차 캠프를 연고지에서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캐나다 정부는 여전히 강력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은 금지됐다. 여러모로 류현진에게는 힘든 시즌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