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통 폭파 협박받은 이재명 "푼돈 벌려고 분탕질···엄벌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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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북전단 살포 및 가스통 폭파 위협에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방종과 분탕질로 자유를 훼손하는 이들에겐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질서를 알려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로운 사회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권리와 질서를 존중하는 책임과 희생으로 만들어지고 지켜진다”며 “제멋대로 하는 방종을 자유로 착각하는 이들에게 책임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단단히 가르쳐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불법 행위를 자행하며 준법을 요구하는 공권력에 대해 폭파 살해 위협을 가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질서 유지를 위해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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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그는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푼돈 벌려는 북한인권운동을 빙자한’ 활동으로 규정하면서 “저질 대북전단으로 국가 위신을 떨어뜨리고 군사 긴장을 유발해 국가안보를 위협하며, 온갖 분탕질로 자유를 해치는 이들에게 법의 엄중함과 권위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에도 “전단살포와 폭파위협 실행 저지를 넘어 지금 즉시 협박범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여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 보수단체 회원은 이 지사의 집 근처에서 전단을 살포하고 이를 막을 경우 가스통을 폭파하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위협했다. 이에 경기도와 경찰은 지난 20일 오전부터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청과 도지사 공관, 이 지사의 성남시 분당 아파트 주변에 우발 상황에 대비해 경호에 들어갔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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