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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뒷부분이 뻐근한데요

중앙일보

입력

Q : 저는 30세의 직장인 남성입니다. 대학시절 급성중이염으로 좌이를 수술하였습니다. 당시 담당의사님 말씀에 의하면 청력신경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수술후라도 좌이로 듣기가 불편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수술이후 좌이에서 직선 아래방향으로 목과 만나는 지점이 뻐근하고 좌우로 고개를 흔들면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납니다. 또한 귀속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는데 이에 대한 처방은 없는지요

신체적으로 피곤함을 많이 느낄때는 목의 뻐근함과 귀속에서 소리가 더 심하게 들리고 하거든요.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Q : 독자님이 대학시절 받은 중이염은 아마도 만성 중이염으로 생각됩니다. 급성 중이염은 약으로 치료하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청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술받는 만성중이염인 경우에도 청력상태도 다양하고 원인도 여러가지입니다. 예컨데 청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라도 듣는 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고 소리를 전달하는 전달체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신경손상을 입은 경우는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전달체계 이상이 있는 경우라도 심하게 손상된 상황에선 수술을 하더라도 청력회복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진주종성 중이염으로 수술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통상 단순한 만성중이염 수술을 받은 경우엔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아마도 독자님의 중이염은 신경이 손상됐거나 진주종성 중이염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진주종성중이염인 경우 수술후 매년 1번씩은 ''꼭'' 이비인후과 의사의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목 뒷부분이 뻐근한 증상은 수술직후엔 일시적으로 누구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여년 이 지난 지금 그 부위에 불편한 증상과 뼈부딪치는 소리가 난다면 아마도 턱관절 이상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진찰을 받으면 쉽게 진단내릴 수 있는 병입니다. 물론 치료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귓속 매미울음소리를 들어셨다고 했는데 이 증상은 의학적으로 이명(耳鳴)이라고 합니다.이명은 누구나 한번쯤은 귀에서 바람부는 소리나 벌레우는 소리등의 잡음이 들리는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나 독자님처럼 정도가 심하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명환자는 전인구의 15∼20%며 이중 증상이 아주 심한 사람은 20%정도로 추정합니다.흔히 “웅웅거린다”“매미소리가 소리가 들린다”“딱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맥박 뛰는 소리같다”는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명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우선 원인을 밝혀내야 합니다.

외이(外耳)·중이(中耳)·내이(內耳)등 귀의 이상,뇌종양, 귀지·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들어가 고막에 닿기,중이염,혈압이상,당뇨,알레르기,갑상선이상,항생제등 다양하며 가장 흔한 원인은 내이의 청신경손상입니다.

독자님도 먼저 일단은 진찰과 청력검사등을 통해 원인을 알아내야 합니다. 문제는 이명은 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입니다.
치료법중 이명증상이 너무 심한 환자에게 청력을 완전히 잃게 하는 내이파괴수술을 하기도 한답니다. 물론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서 이명증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독자님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하시기 위해선 수술하신 담당의사나 3차 대학병원의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한번 방문하셔서 정밀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명환자들에게 권하는 일반적인 지침은 ▶충분한 휴식·안정·편안한 마음가짐▶큰소리나 소음에 노출 삼가하기▶고혈압이나
저혈압 치료▶커피·콜라·담배를 삼가하기▶규칙적인 운동 및 짜게 먹지 말것▶이명에 대한 생각을 하지 말 것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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