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패션에 이어 식품까지 … 자체 브랜드 통한 상품 차별화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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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2일 건강식품 자체 브랜드 ‘데일리 밸런스’를 론칭한 데 이어 지난 10일 신선식품 자체 브랜드 ‘하루일과’를 선보였다. 사진은 데일리 밸런스 방송 장면.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2일 건강식품 자체 브랜드 ‘데일리 밸런스’를 론칭한 데 이어 지난 10일 신선식품 자체 브랜드 ‘하루일과’를 선보였다. 사진은 데일리 밸런스 방송 장면.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지난 10일 최초의 신선식품 자체 브랜드 ‘하루일과’를 선보였다. 건강식품 브랜드 ‘데일리 밸런스(Daily Balance)’를 론칭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또 하나의 자체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다.

롯데홈쇼핑 #건강식품 론칭 연속 매진 기록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도 선봬 #고품질 상품 지속적으로 확대

롯데홈쇼핑은 자체 브랜드를 통한 상품 차별화로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패션을 비롯한 전체 상품 영역에서 단독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건강식품·과일 등 식품 자체 브랜드를 연이어 론칭하고 있다. 패션에서는 2016년 첫 자체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을 선보이는 등 그동안 단독 상품을 기획해 왔다.

건강식품 자체 브랜드 ‘데일리 밸런스’ 연속 매진

고령화와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 확산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롯데홈쇼핑이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건강식품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주문수량은 78%, 주문금액은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2일 최초로 건강식품 자체 브랜드 ‘데일리 밸런스(Daily Balance)’를 론칭하고 건강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브랜드 ‘데일리 밸런스’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콘셉트로 ‘매일(Daily) 아름다움의 균형(Balance)을 잡아주는 기준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자기 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40대 이상 영포티(Young Forty)족을 겨냥해 콜라겐, 항노화 기능성 등 이너뷰티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첫 상품으로 선보인 ‘프렌치 콜라겐 5000’은 현재까지 2회 방송에서 주문수량 3000세트, 주문금액 7억5000만원을 달성하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이너뷰티 시장의 급성장과 콜라겐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반영해 고급 품질의 콜라겐 상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프렌치 콜라겐 5000’은 업계 최대 함량인 5000mg의 고순도·고밀도·저분자 콜라겐을 담았다. 콜라겐 생산량 세계 1위인 129년 전통 프랑스 루슬로사의 펩탄 원료를 사용했다. 자몽맛의 젤리형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홈쇼핑에서 선보이고 있는 콜라겐 상품과 비교 시 함량은 최대 80% 높고, 함량 대비 가격은 최저 수준이다”라며 “자체 브랜드로 중간 유통단계와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품질은 높이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데일리 밸런스’의 성공적인 론칭을 기반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고객 니즈를 다각도로 분석해 고품질의 다양한 이너뷰티 제품을 선보이며 TV홈쇼핑을 넘어 대중적이며 신뢰도 높은 건강식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수 농가, 신선식품 전문업체와 협업해 신선식품 ‘하루일과’도 선봬

지난 10일에는 최초로 신선식품 자체 브랜드 ‘하루일과’를 론칭했다. ‘매일 하나의 과일을 즐기는 건강한 생활’을 의미하는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로, ‘건강’ ‘정직’ ‘간결’을 콘셉트로 엄격한 검수 과정을 거쳐 건강에 도움이 되고 먹기에도 편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하루일과’도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탄생했다. 롯데홈쇼핑이 분석한 결과 집밥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간식용으로 과일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국내 우수 농가 및 신선식품 전문업체와 협업해 사과·복숭아 등 고품질의 과일을 소개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0일 론칭한 ‘하루일과’의 세척사과는 국내 최대 사과 산지인 경북에서 생산돼 당도와 식감이 좋은 ‘미시마 품종’만을 엄선했다. 그중에서도 중량 300g 이상, 당도 13브릭스(brix, 용액 100g당 당의 농도) 이상, 색택(빛나는 윤기) 80% 이상 등 최상급 상품만 선별했다.

수확 직후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스마트스틱’ 처리를 했다. 스마트스틱은 농산물의 과숙과 노화를 촉진하는 에틸렌가스를 제거해 수확 시의 신선함과 풍부한 맛을 오래 유지해 주는 저장법이다. 전해이온수를 이용한 5단계 세척과정을 거쳐 별도로 손질하지 않고 껍질째 먹을 수 있다. 환경을 고려해 비닐이 아닌 종이 상자로 개별 포장해 배송한다.

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상품 차별화의 일환으로 식품 부문에서 연이어 선보인 자체 브랜드 ‘데일리 밸런스’와 ‘하루일과’가 론칭 초반 좋은 반응을 얻어 다행”이라며, “기존 패션 중심에서 다른 영역으로 단독 상품 개발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고객 선호도를 반영해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자체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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