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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美 백신, 확보 교섭 중”…韓 등 입국제한 "상황봐가며 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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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에서 개발 중인 백신을 일본이 확보할 수 있도록 교섭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한국 등에 대한 입국제한 완화는 "상대국 상황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완성되는 대로 확보…빠르면 연말 접종 기대" #"중동에서도 확산…여름이라고 안심 못해" #6월 하순, 베트남이 첫 입국 완화국 될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저녁 6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네티즌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니코니코 화면 캡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저녁 6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네티즌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니코니코 화면 캡처]

이날 저녁 6시부터 1시간 정도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니코니코ㆍ유튜브와 트위터로 생방송 된 인터넷 방송에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네티즌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는 형태로 방송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미국과 영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과 관련한 질문에 “아주 빠르면 연말에 접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완성되는 대로 일본도 확실히 확보할 수 있도록 이미 교섭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입국제한의 완화에 대해선 “감염 확대 방지와 양립하는 형태로, 단계적으로 왕래를 재개해나가겠다”며 “상대국의 감염 상황을 보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선 일본 정부는 태국ㆍ베트남ㆍ호주ㆍ뉴질랜드 등 4개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에 대해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NHK 등에 따르면 첫 완화 대상국은 베트남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베트남과 경제인 등에 한해 이달 하순부터 상호 입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과 관련해 “매우 더운 카타르 등 중동 국가에서도 감염이 확대하고 있다”며 “여름이 됐다고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시스템을 확실히 지원하는 동시에 검사체제도 확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밀접접촉자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르면 이번 주 중 공개할 예정이다. 이런 시스템이 방역상 성공하려면 가능한 많은 사람이 이 앱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깔아야만 한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예를 들어 무관중으로 시작한 프로야구의 경우, 다음 단계에선 관중을 늘려야 하는데, (일반인이) 관전하기 위해선 애플리케이션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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