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평화 내세운 냉면 공짜 아니었다…현실 직시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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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 뉴스1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 뉴스1

미래통합당은 13일 옥류관 주방장까지 가세한 북한의 대남 공세를 거론하며 정부 대북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촉구했다. “평화를 내세운 냉면도 공짜는 아니었다”, “북한의 비핵화는 이제 먼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여정 부부장에게서 시작한 대한민국 때리기 릴레이가 당 중앙위 부위원장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에 이어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으로까지 바통이 넘겨졌다”며 “한반도의 말 폭탄이 밤새 안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2년간 미국에 대화의 손을 내밀면서 뒤로는 34차례나 탄도미사일·방사포 도발을 했다고 언급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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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2018년 싱가포르의 약속도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다”며 “3년 전으로 되돌아 간 안보시계, 북한은 ‘평화 제스쳐’의 대가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를 내세운 냉면도 공짜가 아니었다. ‘제재든 국제사회 시선이든 관계없이 대한민국은 냉면값을 지불하라’는 속셈이 내재돼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기루를 붙잡으려 북한에 끌려다니다 국민들의 자존심은 저만치 떠밀려간 상태”라며 “정부는 더 이상 상대가 산산조각낸 신뢰를 억지로 끼어 붙이려는 비굴함이나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겁박으로 응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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