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윤희숙 “‘빵 먹을 자유’는 족보있는 이야기…좌클릭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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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미래통합당 경제혁신위원장. 뉴스1

윤희숙 미래통합당 경제혁신위원장. 뉴스1

미래통합당 경제혁신위원장을 맡은 윤희숙 의원이 11일 “대한민국의 발전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제 과제”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가 한국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끈 주역이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미래세대에게 떳떳한 경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초선인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하는 의제들을 두고 당 안팎에서 제기된 ‘좌클릭’ 논란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말한 ‘빵 먹을 자유’는 보수의 뿌리인 자유주의 이론에서 나오는 내용으로, 족보가 있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 안에서 노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새로운 논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당이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김 위원장이 꺼내든 기본소득이나 고용보험 확대와 관련, “이들 이슈 논의가 불붙는 것은 이들 정책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 많은 논의가 필요한 정책이지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정부의 역할을 심도있게 다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혁신위는 통합당을 대안·정책정당으로 바꾼다는 목표로 이날 출범했다. 키워드는 동반·역동·지속성이다. 경제혁신위는 김 위원장의 ‘기본소득 구상’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의 경제·IT·인공지능(AI)·데이터청 설립 등 포괄적인 경제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혁신위는 일단 눈앞에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동시에 도태되는 기업,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를 보호할 방안도 찾을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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