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경기도의료원 임직원 2일 특별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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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지난 2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경기도의료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간 방역업무를 한 소속 임직원 전원에게 이틀간 특별휴가를 준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임직원 1600여명 전원에게 이틀간 특별 휴가를 주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휴가 시점은 병원별로 상황에 따라 결정해 연말까지 나눠 쓸 수 있다.

이번 휴가는 지난달 27일 경기도의료원 노조와 경기도 보건의료정책과의 면담에서 나온 '의료원 임직원 격려를 위한 메시지 및 특별휴가 건의'를 경기도가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시행에 노력한 공무원들에게도 특별휴가를 시행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의료원 임직원들에게 특별 휴가 시행하도록 하면서 "여러분을 비롯한 일선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과 경기도는 지금껏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었다.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경기도의료원 가족 여러분께 137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틀간 특별 휴가가 여러분의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이렇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여러분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드릴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료원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확진자 784명을 입원 치료했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생활치료센터 인력 지원 등은 물론 이란·스페인 등 해외입국자와 응급정신질환자 선별 진료 등에도 주력해왔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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