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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민경욱, 지만원 운명 겪고 싶지 않다면 사과하라”

중앙일보

입력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국 해커 개입으로 4·15 총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국 해커 개입으로 4·15 총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8일 4·15 총선 중국인 해커 개입설을 주장하는 민경욱 전 의원을 향해 “마지막 경고”라며 괴담 유포한 것을 사과하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 전 의원은 제가 폭로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반성이 없다”며 “통합당도 민 전 의원의 괴담과 분명히 선을 그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 전 의원에게 괴담 유포한 것을 사과하라고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본인 입으로 팔로더파디(Follow the party)가 아닌 다른 문장이 나오면 잘못을 인정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앞서 민 전 의원은 “(중국) 프로그래머가 자기만 알아볼 수 있게 배열한 숫자를 찾아내 이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FOLLOW_THE_PARTY'(당과 함께 간다)라는 구호가 나왔다”며 4·15 총선 개표에 중국 해커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ollow the Party'는 한 네티즌이 장난삼아 수학적으로 조작해낸 것”이라며 “해킹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 데이터를 활용해 아스키코드(정보교환을 위한 미국 표준코드)를 변환해보니 'Follow the happy', 'Follow the ghost' 같은 다른 알파벳 조합도 나올 수 있다”며 “(민 전 의원이) 헛것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통합당 혁신에 민 전 의원의 괴담이 얼마나 장애물이 되는지 자각해야 한다”며 오늘까지만 기다리겠다. 그래도 사과하지 않으면 민 전 의원 측 괴담이 얼마나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인지 그래서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추가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경고”라며 “괴담꾼 지만원 같은 운명을 겪고 싶지 않다면 진심으로 본인의 괴담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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