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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온라인강좌 'K무크' 이용 급증, 감염병 강좌 개발도

중앙일보

입력

K무크(K-MOOC) 홈페이지

K무크(K-MOOC)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 수업이 활성화하면서 무료 온라인 강좌인 'K-MOOC'(K무크)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올해 3~4월 두 달간 회원 가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orea Massive Open Online Course)'라는 뜻의 K무크는 국내 대학·연구기관 등이 만든 온라인 강좌를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교육부가 지난 2015년 개설한 이후 현재 745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개설 이후 꾸준히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올해 3~4월에는 특히 이용이 급증했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3~4월 이용 현황을 비교한 결과, 수강신청 건수는 2019년에 10만534건에서 올해 17만8687건으로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회원 가입자 수는 2019년 3만8053명에서 2020년 8만4916명으로 123% 증가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학교와 대학, 민간 교육기관 등도 감염 확산 우려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K무크를 많이 찾게 됐다는 것이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교육부는 이날 2단계 무크 선도대학 14개교를 선정했다. 선정 대학은 경성대·고려대·단국대·대구대·대구한의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세종대·울산대·이화여대·전남대·중앙대·포항공대(가나다순)다. 이들 대학은 향후 3년간 새로운 주제와 형태의 강좌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서울대·고려대 등에서 신종 바이러스 이해, 건강보건 증진, 전염병 대응 음압병실 체험 등 의료 분야 강좌를 다수 개발할 예정이다. 4~5개 강좌를 묶어 하나의 체계적 교육과정으로 제공하는 '묶음 강좌'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올해 새로 등장할 묶음 강좌로는 '웹스토리작가 양성과정'(서울사이버대), '미세먼지 전문가 양성과정'(금오공대),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양성과정'(장안대), '블록체인 암호화폐'(포항공대) 등이 선정됐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강좌는 올해 하반기부터 K무크 홈페이지(www.kmooc.kr)에서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구연희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맞춤형 학습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강좌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다양한 명품 강좌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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