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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알갱이가 달랑 10개…해태 超저염 감자칩 출시

중앙일보

입력

초저염 감자칩인 생생감자칩. 사진 해태제과

초저염 감자칩인 생생감자칩. 사진 해태제과

'소금 0.5g만 넣은 초저염 감자칩'.

해태제과는 나트륨 함량을 일반 감자칩의 절반 가까이로 낮춘 ‘생생감자칩’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해태 측은 “국민 건강에 중요한 나트륨 저감화를 위해 회사의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허니버터칩과 더불어 주류인 짭짤한 맛 감자칩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0.5g은 굵은 소금 알갱이 10개가 채 안 되는 양이다. 나트륨 저감화 제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매출 기준 시중 상위 3개 감자칩 평균보다 나트륨 함량이 25% 이상 낮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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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감자칩의 나트륨 함량은 60g 기준 160mg으로 이들 3개 제품보다 28%가량 적다. 나트륨 저감화 기준을 충족한 국내 최초 감자칩 제품이다. 상위 10개 제품 평균과 비교한 나트륨 함량은 40%가 차이 난다.

그동안 수십 종의 소금 대체재가 나왔지만, 일반 소금보다 100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짭조름한 맛과 감칠맛이 저하돼 한계가 있었다. 그만큼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당한 공이 들어갔다. 생생 감자칩엔 일반 소금을 대신해 미네랄이 풍부한 다시마에서 직접 추출한 소금과 엑기스를 사용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나트륨이 거의 들어 있지 않은 원료를 조합하고 배합 비율을 찾아 내 천연 소금 이상의 짠 맛과 감칠맛을 내게 하는 게 핵심”이라며 “그 경우의 수가 워낙 많아 상당한 시간과 노력 끝에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국내 감자칩 시장은 연간 2200억원 규모다. 허니버터칩이 지난해 전체 감자칩 제품 2위에 해당하는 415억 원의 매출로 명불허전의 인기가 여전하지만 해태제과 제품중 ‘나 홀로’ 처지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과 함께 이 제품을 내년까지 연 300억원대 제품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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