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캠퍼스 출입이 통제되고 강의가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 등록금 낸 만큼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세종 정부청사 도착 예정 #230㎞, 8박 9일간의 국토대장정
각 대학 총학생회가 중심이 된 국토대장정엔 영남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한의대가 참여했다. 이들 5개 대학 학생들은 지난 2일 경북 경산시에서 국토대장정 첫발을 내디뎠다. 5개 대학은 모두 대구와 이웃한 경북 경산시에 자리 잡고 있다.
학생들의 목적지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있는 정부 세종청사. 8박 9일 동안 하루 10시간씩, 230여㎞를 꼬박 걸어서 오는 10일 도착하는 일정이다. 숙박은 최대한 캠핑을 하면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출발 전 교육부 이메일 등을 통해 3가지의 요구안을 유 장관 측에 전달했다. ①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권고하라 ②6월 10일 교육부는 대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③전무했던 대학가 대책에 대해 사죄하라 등이다.
국토대장정엔 이들 대학 총학생회장 등 간부 12명이 대표로 걷고 있다. 3일 오전 학생들은 금호강 인근 오토캠핑장에 머물고 있다.
문영조 영남대 등록금반환운동본부 본부장(부총학생회장)은 "학습권 등에 대한 우리의 목소리에 대해 교육부는 분명한 답을 해야 할 것이다. 세종에 도착하면 유 장관을 직접 만나서 등록금 반환 대책 마련에 대한 분명한 뜻을 전할 방침이다"고 했다.
경산=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