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사드반입에 "동맹국 오늘 밤에라도 싸울 능력 높이는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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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가 위치한 경북 성주시 초전면 소성리 앞 도로에서 사드 장비 반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소성리종합상황실

29일 오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가 위치한 경북 성주시 초전면 소성리 앞 도로에서 사드 장비 반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소성리종합상황실

지난달 29일 경북 성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에 새로운 장비가 반입된 일과 관련해 미 국방부는 "동맹국들이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동맹국들과 함께 오늘 밤(Fight tonight)에라도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장비가 성주에 새로 도입됐는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다만, 새로 반입된 장비 중 패트리엇 미사일(PAC)과 통합 운용을 위한 장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톰 카라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사업 국장은 RFA에 "(패트리엇과 사드 통합은) 오래전에 했어야 했던 일"이라며 "패트리엇과 사드 체계 통합 운용이 미사일 방어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패트리엇과 사드 체계 통합 운용의 필요성이 더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의 반발에 대해 카라코 국장은 "모든 주권국은 방어에 필요한 무기를 결정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상호안보에 필요한 것을 함께 결정한 것을 반대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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