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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사망 항의시위 중 체포된 딸···뉴욕시장 "자랑스럽다" 옹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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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가족의 2014년 모습.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블라지오 시장, 아들 단테, 딸 키아라, 아내 셜레인 맥크레이. EPA=연합뉴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가족의 2014년 모습.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블라지오 시장, 아들 단테, 딸 키아라, 아내 셜레인 맥크레이. EPA=연합뉴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미국 전역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된 자신의 딸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적극 옹호했다.

1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딸 키아라(26)에 대해 “키아라는 더 나은, 보다 평화로운 세상을 원하고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나는 그녀가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그녀는 평화적으로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키아라는 지난달 29일 뉴욕 맨해튼에서 시위를 벌이다 도로를 비우라는 경찰의 지시를 어기고 이동하지 않아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키아라는 백인 아버지(더브라지오 시장)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키아라가 자세히 얘기를 해줬다”며 “자신이 한 모든 행동은 평화로운 항의 정신에 따라 이뤄졌다고 그녀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라지오 시장은 “나는 키아라가 원하는 방식으로 말하도록 할 것”이라며 “키아라는 자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변화시키기 위해 (시위에) 나갔고, 그것을 평화적 방법으로 했기 때문에 칭찬한다”고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키아라가 시위에 나가기 전에 자신에게 허락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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