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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명문 베시크타쉬, 이재성 영입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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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 중인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재성(왼쪽). [사진 이재성 트위터]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 중인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재성(왼쪽). [사진 이재성 트위터]

터키 프로축구 명문 베시크타쉬가 한국 축구대표팀 2선 공격수 이재성(홀슈타인 킬)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유럽 현지 보도가 나왔다.

터키 매체 포토막은 31일 “베시크타쉬의 레전드 파비안 에른스트(독일)가 구단 경영진에 이재성 영입을 추천했다”면서 “베시크타쉬 구단 수뇌부가 이를 허락하면 즉시 영입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서 14개의 공격포인트(8골6도움)를 쌓아올리며 팀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뛰던 2017년 K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독일 2부리그에서도 두 시즌 내내 수준급 기량을 선보인 만큼 명문 클럽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베시크타쉬는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흐체 등과 더불어 터키 수페르리가(프로 1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2015년부터 4년간 세뇰 귀네슈 전 FC 서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한국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귀네슈 감독은 현재 터키 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 중이다.

이재성을 베시크타쉬에 소개한 에른스트는 현역 시절 독일 축구대표팀 주축 멤버로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 레전드다. 2000년대 초중반 독일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A매치 24경기에 출전했다. 유로2004에서 독일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에른스트는 베르더 브레멘과 샬케04(이상 독일)를 거치며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베시크타쉬 유니폼을 입고 황혼기를 보냈다. 당시의 인연으로 베시크타쉬의 레전드 겸 멘토로 대접 받고 있다.

베시크타쉬는 이재성을 영입할 경우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서 임대 영입한 케빈 프린스 보아텡(독일)을 돌려보내고 그 자리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포토막은 “베시크타쉬는 예산이 부족해 보아텡을 계속 붙잡아두기가 쉽지 않다. 에르스트의 추천을 받은 이재성에 대해 세르겐 얄친 감독이 OK 사인을 내면 즉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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