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건설, '후분양'으로 신반포21차 재건축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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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제시한 신반포21차 투시도.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신반포21차 투시도.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날 신반포21차 재건축조합 총회에서 107명(사전투표 포함)이 참석한 투표에서 포스코설이 64표를 얻어 GS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냈다.

재건축 '반포대전' 포문 열어 #107표중 64표로 GS건설 제쳐 #금융부담 없앤 후분양이 비결

1984년 준공된 신반포21차는 108가구의 소규모 단지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275가구로 바뀐다. 전체 사업비는 1020억원 정도다.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강남권 노른자 입지를 두고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했다. 이번에 포스코건설이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권을 따내면서 ‘반포대전’의 포문을 연 셈이다. 이달 30일에는 반포 3주구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한 공개입찰이 연달아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포스코건설이 선정된 비결은 뭘까. 부동산 업계에서는 후분양을 꼽는다. 포스코건설은 분양 때까지 시공사의 자체 보유자금으로 공사를 진행해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없애는 후분양을 제시했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유리한 조건이다. 입주 때까지 중도금이나 공사비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분양가상한제는 적용되지만, 공시지가인상 폭을고려하면 후분양이 분양가를 조금 더 높게 받을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을 믿고 맡겨주신 만큼 강남 최고의 입지로 손꼽히는 신반포21차를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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