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언제까지 이따위 짓을"…김어준 '안성쉼터' 방송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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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초청강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초청강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경기도 안성 위안부 피해자 쉼터 '고가 매각' 의혹을 받는 김운근씨를 '해명' 인터뷰 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언제까지 이따위 짓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다.

김씨는 27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를 통해 "공사 원가만 7억7000만원이며 9억원에 넘기려다 '좋은 일 한다' 생각해 싸게 판 가격이 7억5000만원"이라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가격 부풀리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일부 언론은 "시세가 3억5000만원 정도인데 정대협이 비싸게 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수 할머니도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성 쉼터는 화려하게 지어놓고 윤미향 대표 아버지가 살고 있다"며 "매입과 매도 과정 모두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경율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성쉼터를 팔아 해치운 인간이 가지고 온 세금계산서 등의 증빙을 입수했나 본데, 털보야 지금 네가 쥐고 있는 그 증빙들이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서 F를 맞은 건 알고 있나"라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 글에서 김 대표는 "뉴스공장이 언제까지 이따위 짓을 할 건지 묻고 싶다"며 "뉴스공장은 김운근으로부터 최소한의 서류 검증을 했나"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서류는 김운근씨가 소지하고 있는 안성 쉼터 매각 시 신고한 양도소득세 내역이다.

김 대표는 "토지 취득가액, 부지 조성가액, 건물 준공비용 및 조경비용 등 모두 합쳐 김운근은 5억4400만원이라고 세무서에 신고했다"며 "김운근이 건설업자라는 것을 염두 하면 취득가액 역시 상당히 증액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양도세를 적게 내기 위해 취득 금액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이어 "이제 와서 해당 건물을 짓는데 7억70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며 "뉴스공장은 조국 사태 때 제보자 X라는 인간을 데려와 장난질했던 손맛을 못 잊겠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그간 뉴스공장 작가들과의 인연, 또 김어준과도 희희낙락한 적이 있어서 가급적 언급을 꺼려왔다"며 "또 차기 대권을 꿈꾸고 있는 만큼 언론인들과 척지는 게 바람직하진 않지만 이제 다 끝났고, 전쟁이다"라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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