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발 확진 최소 69명···김포 일가족 3명도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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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심석용 기자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심석용 기자

온라인 배송업체 쿠팡의 경기도 부천시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69명 나온 가운데 2차 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확진자가 다니는 인근 중학교는 등교를 중지하는 등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직원 A군의 가족 3명(아버지·어머니·여동생)이 이날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10대 남성으로 알려진 대학생 A군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했던 A군은 기침 등 증상을 보였으며 가족들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시장은 “A씨의 여동생은 은여울중학교 2학년으로 전날부터 시작된 등교수업 대상 학년이 아니었다”면서도 “김포시교육청에서는 인근 은여울초등학교와 함께 등교를 중지시키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A군은 지난 16∼26일 11일간 자택, 지역 식당, 마트, 패스트푸드점, 약국, 병원, 치킨점, PC방 등 8곳을 다니며 18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6일 오후 6시 25분에는 김포시 구래동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갈비 식당에 약 1시간 머물렀지만, 폐쇄회로TV(CCTV) 녹화 기록이 지나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김포시는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이 식당에서 감염이 확산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시간대에 머물렀던 방문객들을 찾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학교와 연관된 일이니만큼 빨리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오전 9시 현재까지 69명으로 집계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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