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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북 등 전국 200여 학교 등교 연기…고3 추가확진 없어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와 유치원생이 다닌 미술학원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 문이 닫혀있다. 학원 일대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27일 등교를 연기했다. 뉴스1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와 유치원생이 다닌 미술학원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 문이 닫혀있다. 학원 일대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27일 등교를 연기했다. 뉴스1

전국 유·초·중·고교가 27일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국 각지에서 200여개 학교가 등교를 미루게 됐다. 등교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까지도 일부 학교는 등교 연기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경북 구미·상주 185개교 등교 연기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북, 경기 지역 일부 학교와 유치원이 감염 확산 우려로 등교를 연기했다.

경북 구미에서는 24일 학원강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25일에는 유치원 방과후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원강사는 학생 87명과 강사 33명 등 120명과 접촉했으나 120명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과후 교사는 돌봄교실에 온 원아 등 60명과 접촉해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구미 181곳, 상주 4곳 등 185개교 등교 수업이 미뤄진다. 교육 당국은 구미 지역 전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중학교 181개교의 등교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접촉자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 해당 학교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하지만, 구미의 경우 유치원 방과후 교사가 접촉한 학생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 가족들과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고등학교를 제외한 지역 전체 등교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일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등교 수업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난감 등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일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등교 수업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난감 등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상주에서는 교회 목사 확진자가 학교 관련자 33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직 추가 확진자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은 상주 지역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등 4개 학교 등교 수업일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강서·양천·은평·성동구 학교 등교 연기

서울은 15곳 이상이 등교 연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 학원 강사 확진자와 접촉한 유치원생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초등학교 7곳, 유치원 5곳의 등교가 미뤄졌다. 여기에 26일 은평구 초등학교 1곳, 양천구 초등학교 2곳도 추가로 등교를 미룬다. 은평구에서는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왔고, 양천구는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성동구에서도 지역내 음식점 등을 방문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경동초·성수초 등이 등교를 연기했다. 성동구의 다른 학교들도 등교 연기를 검토하고 있어 서울 시내 등교 연기 학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구의 한 미술학원 강사와 유치원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내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6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뉴스1

서울 강서구의 한 미술학원 강사와 유치원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내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6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뉴스1

경기 부천에서는 26일 초등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교사가 근무한 석천초는 등교를 연기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고3 대구 확진자 이후 추가 확진 없어 

한편 지난주 20일부터 등교를 시작한 고3은 25일 기준으로 5개 학교를 제외한 2358개교가 정상 등교를 하고 있다. 25일 건강상태 자가 진단 결과와 발열 검사 등을 통해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1만606명으로, 등교율은 97.6%였다.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후 진단검사를 받은 고3 학생은 8187명으로, 아직까지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확진자 1명 이후 학교 내에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401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417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교직원도 271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아직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없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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