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뷔페'서 퍼진 코로나···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13명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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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부천과 인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26일 오전 확진자가 속출한 경기도 부천시 한 대형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센터 운영사는 근무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자 센터를 폐쇄했다. 연합뉴스

경기 부천과 인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26일 오전 확진자가 속출한 경기도 부천시 한 대형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센터 운영사는 근무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자 센터를 폐쇄했다. 연합뉴스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며 물류센터 발 감염이 수도권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26일에만 확진자가 10명 추가됐으며 전파 사례까지 합치면 관련 확진자가 최소 13명에 이른다.

확진자가 나온 각 지자체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추가로 확진되거나 확진 사실이 새로 확인된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0명이다. 서울시 강서구에 사는 물류센터 근무자 30대 여성,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물류센터 근무자 50대 남성 등이다. 이날 오후 9시쯤 인천시 계양구와 부평구에 사는 물류센터 여성 근무자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인천시에 따르면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인 A씨는 지난 24일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25일 부평구 보건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았다. 양성 판정이 나온 그는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인천 계양구에 사는 B씨는 23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계양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이 나왔다. 그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뒤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 87번 확진자(30대·여)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B씨의 딸(10)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C씨는 이 물류센터 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거주지 등에 방역 소독을 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D씨(43·여)와 부천 87번 확진자가 지난 12일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에 사는 인천 147번 확진자(38)도 지난 20일과 23일 이곳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D씨는 지난 9일 지인 가족 돌잔치 참석차 부천 라온 뷔페식당을 방문한 뒤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물류 센터 운영사는 근무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자 운영을 중단하고 임시 폐쇄했다. 해당 물류센터 근무자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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