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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여행용 가방’ 경매서 고가 낙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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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나’ 경매에서 4만3750유로에 낙찰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여행용 가방. 사진 오즈나 경매 캡처

‘오즈나’ 경매에서 4만3750유로에 낙찰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여행용 가방. 사진 오즈나 경매 캡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여행용 가방과 대관식에서 쓰인 수건이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경매사 ‘오즈나’(osenat)에 따르면 전날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린 특별 경매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쓰던 가죽 소재 여행용 가방이 4만3750유로(약 5920만원)에 낙찰됐다.

가방 표면에는 황동으로 ‘Chambre de la Reine n°10’라고 적혀있다. ‘왕비의 방 번호 10’이라는 뜻이다. 예상 낙찰가(8000~1만 유로) 보다 5배 정도 높은 가격에 팔렸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1775년 렝스 대성당 대관식에서 사용한 꽃무늬 장식 수건도 1만4500유로(약 2000만원)에 낙찰됐다. 예상 낙찰가는 2000~3000유로였다.

경매사 관계자는 “이번 경매에서는 매물들을 놓고 전화, 인터넷, 현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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