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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알게 먹고 모르게 먹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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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 중독되면 혈액·신경계 등 장애

    최근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한 엽기적인 사건으로 납꽃게 사건을 꼽을 수 있다. 확인되어 수거된 것 말고도 모르는 사이에 납이 우리의 식탁에 올랐을 것을 생각하면 도대체 무얼 먹고 살아야 할 것인지 걱정스럽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납덩어리를 먹지 않더라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납을 매일 음식물로부터 100∼150㎍ 섭취하며 그중 약 5∼15%가 흡수된다.

    흡수된 납은 신장을 거처 소변으로 배출된다. 체내에 저류된 납은 약 90%가 뼈에 축적되고 그밖에 간, 신장, 대동맥, 췌장, 폐 등에서도 발견된다. 사람에서의 생물학적 반감기는 약 5년, 뼈의 반감기는 약 10년이므로 납은 오래도록 머무르면서 우리 몸에 이상을 나타낸다. 과량의 납을 섭취했을 때 신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납 중독시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빈혈이다. 납은 적혈구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heme의 합성을 저해하여 빈혈을 일으킨다.

    신경계의 영향으로서는 소아에 많은 연뇌증이 있다. 이것은 뇌혈관벽 투과성의 항진, 뇌압상승에 의한 두통, 구토, 경련, 혼수 등의 증상을 수반하며 치명율이 60-70%나 되고 치유 후에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있다.

    장기간에 걸친 고농도의 납 섭취는 다른 중금속과 마찬 가지로 신장 기능에 장해를 일으킨다. 그만큼 납섭취는 위험한 것이다.

    글 : 헬스케어 사이버리포터 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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