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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북에는 인민의 태양이, 남에는 국민의 달님이 계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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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현직 검사를 언급하며 “북에는 인민의 태양이 계시고 남에는 국민의 달님이 계신다”고 조롱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의 글을 공유하며 “북조선이나 남조선이나, 조선은 하나다”라며 “4월 15일은 햇님 생일 태양절. 1월 24일은 달님 생일 태음절”이라고 적었다.

햇님은 김일성 주석을 달님은 문 대통령을 일컬은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가 공유한 글은 진 검사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달님에게 바치는 노래(Song to the Moon)’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공유한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공유한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진 검사는 해당 글을 통해 “선거가 끝났는데도 내정 간섭이 계속된다”며 “아마 대통령님의 3년 차 지지도가 5주 내내 60%를 넘는다는 보도가 외국으로도 전달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검사는 체코의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에 나오는 아리아 '달님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르는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의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님께서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계시는데도 야한 드레스를 입고 찬가를 부르는군요 ㅋ”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진 검사는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 18일에는 “전남도청 앞에서 진행된 5·18 추모식을 보았다”며 “대통령님 얼굴이 너무 상하셔서 가슴이 아프다. 너무너무 감사한 대통령님의 무궁한 건강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진 검사를 겨냥해 “아부에도 타고난 재능이 필요한 듯. 난 손발이 오글거려 못하는데 저분은 그게 되잖아요”라고 적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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