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모임 금지했는데…스위스 축구경기에 1000명 모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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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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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집회가 금지된 가운데 스위스에서 열린 비공식 축구 경기에 1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현지 공영방송 RTS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로잔 교외에서 로잔 팀과 이베르동 팀의 비공식 축구 경기가 열렸다.

경기 참가자와 관람자 수는 약 1000명이었으며 대부분 16∼20세 젊은이들이었다.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 정부 지침을 위반한 것이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누구도 체포하지 않았다.

앙투안 골레이 시 경찰 대변인은 “참가자 수를 고려했을 때 경찰이 개입하는 것은 역효과를 낳거나 위험할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무언가 일어나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위치를 몰랐다. 사전에 경기를 막기는 어려웠다”면서 경찰이 해당 모임을 허가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 경기를 조직하고 주최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고 알렸다. 현재 이 경기에 프로 축구 선수들이 연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RTS는 전했다.

한편 연방 공중보건청은 스위스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2일 기준 3만707명으로 전날(3만694명)보다 13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1638명이며 일일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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